블로터닷넷 제 9회 포럼 현장에 와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2008 블로고스피어를 전망한다'입니다. 참석자는 주최측인
블로터닷넷의
김상범 대표님과
이희욱(아사달)님과
다음세대재단의
방대욱 총괄실장님,
블로그칵테일의
박영욱 대표님,
위키넷의 신동호 대표님 그리고
태터앤컴퍼니의
노정석 대표입니다. 이 중 위키넷은 블로거들에게 다소 낯선 회사일텐데요. 요즘 SNS 서비스인
링크나우를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사진을 찍고 소개글을 쓰는 동안 현재 블로고스피어의 성장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 작년에 블로고스피어가 크게 성장했다면 올해는 보다 대중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데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의 질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팀블로그의 성장세에 기반한 예측입니다. 지난해에 블로거 개개인이 조명을 받았다면 올해는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팀블로그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블로그의 외적 성장과는 별개로 블로그 콘텐츠 채우기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블로그를 소비하는 행태가 글을 생산하는 쪽 보다는 읽는 쪽으로 발전하는 것도 같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스타 블로거들의 콘텐츠 질이 워낙 높다 보니 초보 블로거들의 블로그 글쓰기에 대한 벽이 높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향후 블로고스피어의 발전과도 연관이 없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이어 링크나우 신동호 대표님이 미국의 경우 이공계 학생들도 글쓰기 교육을 철저히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셨습니다. 현재 한국 청소년들의 경우 이에 비해 글쓰기 교육이 부족하지 않은가라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블로그 콘텐츠의 질이 매우 높은 것만은 사실이라는 점도 강조하셨습니다. 향후 글쓰기 교육에 블로그 글쓰기가 활용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피력했습니다.
박영욱 대표는 블로그 콘텐츠의 채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다음세대재단의 방대욱 실장님은 현재 한국 인터넷 생태계의 집중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대안적인 채널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세대재단의 경우 액션툴즈 등의 활동을 통해 대안 채널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리 쉽지만은 않다며 심각함을 표명했습니다.
신동호 대표님은 전문화된 블로그가 부족한 점도 문제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뉴스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전문화된 콘텐츠가 모여 있는 블로그가 있다면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팀블로그가 이러한 점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정석 대표는 조금 다른 의견을 냈습니다. 블로그는 신문과 같은 매체라기 보다는 잡지에 가까운 매체라는 점입니다. 전문화된 콘텐츠보다는 그것을 필터링할 채널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대안 세력이 공조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공룡이 나타나면 흩어져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대항할만한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향후 전략적인 구상을 우리 회사에서 제안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방대욱 실장은 현재의 인터넷 현상은 원칙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따라서 대안(Alternative) 보다는 대항(Counter)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포털이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 채널, 영리가 아니라 비영리적 가치를 추구해가는 사람들 같은 분야에 대한 가치 표현입니다.
이 부분에서 김상범 대표가 질문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대항의 움직임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할까라는 것입니다. 무엇부터 수정해야 하느냐는 것..??
노정석 대표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지 말고 장기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다 건정하고 건강한 블로고스피어를 위해서는 채널 외에 또 다른 측면은 무엇이 있을까요? 비즈니스 부문별로 각자의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방대욱 실장이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사회 참여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블로그의 태안 돕기 올블릿 달기 같은 움직임입니다. 블로그가 사회화되기 위해서는 이슈 메이킹할 수 있는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올블로그의 채널 같은 블로거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중요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는 본인 블로그에 대한 책임 의식입니다. 기초적인 윤리의식부터 정립되어야 할 것 이라는 지적입니다.
또한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활동들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민 운동이나 사회 활동을 하는 단체를 만나보면 가장 필요한 도움이 홈페이지나 블로그 만들기라는 것입니다. 소중하게 자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너무 많은데, 기술적 진화에 따라가지 못해 근본적인 빈곤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기술을 선도하는 분들이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매우 새겨들을만한 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
블로거들이 이슈 메이킹을 하기 위해서는 책임 의식도 그렇지만 법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올블로그 박영욱 대표가 이야기했습니다. 대선 이후 선거법으로 고통받는 블로거들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블로거들의 지적재산권이나 법적인 보호를 해줄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블로고스피어를 발전시키는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블로그 관련된 협회와 같은 움직임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또한 블로거들이 실제로 느끼는 문제점들을 공론화시키는 움직임도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현재 정보사회 의제를 주도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실제 비즈니스를 하는 업체들이나 블로거들이 문제점을 공론화시키고 함께 해결 방안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로터는 '블로고스피어를 위한 미디어'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합니다. 블로고스피어의 이슈를 대변하는 미디어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 작은 노트북을 들고 왔더니 배터리가 다 되어 가네요. 지금 이 포럼 현장은 참석하신 분들의 열정적인 발표로 매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 따끈따끈한 토론 현장을 여러분께 더 전달해 드리고 싶지만, 노트북 배터리 관계상 나머지 이야기는 나중에 회사에 들어가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제 9회 블로터포럼 현장에서 태터앤컴퍼니의
꼬날이었습니다!!
Updated at 17:49 Tue. Jan. 22th어제의 열띤 토론 현장을 블로터닷넷의 아사달님이 잘 정리해서 올려 주셨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아사달님의 글,
"2008 블로고스피어, 대항채널로 자리매김해야" 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