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1일 월요일

국보 1호 숭례문 화제 소식을 접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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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 설 연휴, 토요일 오후에 괜스레 마음에 바람이 들어 가족들과 함께 서울 시내를 드라이브했습니다.  사당동의 집에서 용산과 서울역을 지나 삼청동길을 구경하고 성북동의 아름다운 뒷길을 돌아서 혜화동, 청계천, 남대문을 구경하며 남산길을 넘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때마침 숭례문 앞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노란색 의상을 갖춰 입은 수문장들의 절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 휴일에도 교대식은 여전하네~' 라며 가족들과 여담을 나누었습니다.

명절 때가 되면 서울 시내가 그렇게 한적할 수가 없습니다. 뻥뻥 뚫린 길에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평소에 잘 볼 수 없던 모습들을 자세히 볼 수도 있습니다. 평소보다 인적이 드물어 시원하게 느껴지는 서울 시내 모습들을 구경하면서 '모처럼 좋은 구경 했다'고 돌아온 참이었는데, 그렇게 구경한 숭례문의 모습이 바로 그 다음날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더군요.

국보 1호 숭례문 ..
내가 사는 집도 친지가 머무는 곳도 아닌 그저 성문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내 손 안에 잡히는 물건은 아니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보물 1호'라고 품고 있었음직한 나라의 보물이 소실된 사실에 새해 첫 출근날부터 국민들의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할 하루일 것 같습니다. 많은 블로거 여러분들이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시더군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소중한 존재가 사라지는 일은 누구에게나 커다란 마음의 상처가 될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소중한 문화 유산 보호에 대한 의식이 강화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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