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있는 화분만 자그마치 3개.
이쪽 저쪽에서 선물해 주신 것들인데요. 아무래도 화분 키우는데 소질이 없나봅니다. 이번 사무실에선 기필코 아름드리 나무로 키워내겠다는 바램이 무색하게 꽃들이 말라간다는^^;;
한 때, 집에서 그토록 기르기 쉽다는 선인장도 죽였다는.ㅋㅋ 슬픈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또한번 제가 좋아라 하는 이마트!에 가서 화분 물받이를 구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아무래도 물 주기 위해서 큰 화분들을 화장실로 옮겨달라고 번번히 부탁하기가 미안해서 입니다.
화분 물받이가 하나에 8700원이나 했습니다. 가장 사이즈가 큰 No.09 사이즈를 사다보니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하지만 나무를 잘 길러보려는 욕구를 꺽을수 없었습니다. 물받이의 위치를 각각 잡고서 화장실 앞에서 항상 줄 지어 물 받던 화분들을 하나씩 옮겨 놓았습니다. 아무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화분의 위치를 정해 버렸다는 ^^;; 이게 나름 권력인가요? ㅋ
화분 물받이 | 물이 차면 서랍을 열어요- |
나무들의 위치를 잡고 보니 삭막했던 사무실의 분위기가 나름 풋풋한 듯 싶습니다. 난이란 식물은 정말 기르기 까다로운 거 같습니다.ㅋ 나름 1주일 마다 물을 주었는데도, 꽃잎이 마르고, 잎들이 말라서 뚝뚝 떨어지네요. 물이 부족해서일까요?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난에게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금세 죽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컴퓨터의 열기로 대기가 건조해서인지 안타깝습니다. 물받이를 사면서 보았던 난용 영양제가 5개에 10000원이나 했습니다. 먹는 것을 제외한 사무실의 비품 구입을 이해하지 못하는
Chester님에게 말도 꺼내보지 못했는데요.
사무실에서 나무가 볼품이 없어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파 조만간 하나 구입해 볼 예정입니다.
또하나 화분을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무 물주기의 날을 제정했던 것이죠. 매주 목요일. 나무의 날에 혹여나 사무실에
Pie가 없더라도 사무실의 누군가가 화분들에게 물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물론 제가 항상 잊지 않고 목요일에는 나무들에게 물을 주는 거죠.^^ 물 주기의 날까지 제정하고 나니, 화분들에게 제가 당당해진 느낌입니다. ㅋ 그래서 애정을 듬뿍 줄 요량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제일 키가 큰 맏이는 튼실이. 복실복실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나무는 복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난의 이름은 뽐실이. 이름이 조금 촌스럽긴 해도. 모두들 형제지간 입니다. ^^ 갑자기 3아이의 엄마가 된듯한 느낌입니다. 잘 길러볼라구요. 그나저나 화분들의 품종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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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