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8일 금요일

E-mart에서 날아온 태터의 식구들 ^^

자그마한 사무실이지만 간혹 들러주시는 손님들이 계신지라, 커피잔을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드디어 엊저녁에 양재동 E-mart에 가서 질러주셨습니다. 벤처 회사라는 열악한 조건이지만, 사무실에 오신 손님께 머그잔으로 차를 떨~썩! 내놓기가 조금 부끄럽더군요. 물론 그런 저의 생각에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만. 싸그리 무시하고서(!!) 저의 소신을 밀어붙혔습니다. 잘했죠?ㅋ
이마트에는 정말 많은 커피잔들이 뽐을 내고 있더군요, 가장 저렴했던 커피잔 셋트는 번잡하리만큼  조잡한 꽃무늬를 띄고서 가냘픈 몸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저의 무지막지한 힘을 손가락 끝으로 몰아서 생각없이 수세미질을  해 주면 그냥 깨어질 듯한. 그런 정도의 가냘픔이라고 표현 해야 할까요? ^^;; 잘못하면 입술을 벨것 같아서 Pass!! 

순미카엘 커피잔

앞면. 뒷면의 서로 다른 그림

찻잔 안에도 새싹이 ^^


다른 종류의 커피잔은 800원에서 1500원정도의 차이가 있었는데요. 눈에 딱 들어온 것은 바로. 순미카엘 커피잔입니다. 심플하게 떨어지는 컵받침도, 저렴한 가격도, 깔끔한 컵 디자인도 너무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새싹이 그려졌단 것이 제일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였습니다. Tatter&Company 처럼 말이죠. 크.
왱왱~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랑 딸깍딸깍 키보드 소리만 들리는 사무실에 때늦은 봄바람이 불어올거 같은. 그런 기분좋은 커피잔입니다. 한 셋트(2잔)에 18,200원이구요. 컵도 두툼하니 조금 달그락 거려도 튼튼할 거 같습니다. (너무 아줌마스러운 장보기인가? 흑.)
커피잔을 사고보니 쟁반이 있어야겠어서 꽃쟁반으로 살짝 한번 더 질러주셨습니다. 이건 무려 10,900원이나 하더군요. 그래도 쟁반은 가벼워야 한손으로 찻잔을 내려놓을 때 나머지 한손으로 쟁반위의 커피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아주 저렴했던 플라스틱 쟁반을 물리쳤습니다. 여기서 이만 물러나실 줄 알았던 지름신이 저를 과일포크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가끔 과일을 깍아서 식구들을 줄때, 어찌나 포크가 부실했던지요.

램프모양의 포크 꼭다리ㅋ

포크 셋트!


개발자분들이 가제트처럼 필요에 따라서 손을 머리에서 끄집어 내실 수 없기에
과일을 먹으면서 개발에 전념하시기에는 포크라는 도구가 절실히 필요하더라구요. 과일의 끈적임이 키보드에 남게 되면 대략 난감한 상황이라서 말이죠 ^^; 이런저런 이유들을 들이대시며 지름신은 저의 손을 선반으로, 카트로 ㅋ 손을 부르르. 떨었지만 기분 좋게 계산대로GoGo!! 사무실에 낑낑대고 가져왔더니 모든 이들이 이쁘다고 하시네요. 호호. 아줌마의 기쁨은. 쇼핑의 즐거움은 바로 이런것이죠. ^^

녹차 한잔 하러 사무실에 놀러오세요-!!

산뜻함 한 잔 하세요.^^



댓글 14개:

  1. 으아아 컵과 컵받침이 너무너무 예뻐요오;ㅍ; 사시길 정말 잘하신거같습니다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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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산뜻하네요^^

    이파리가 너무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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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 번 방문해도 될까요?

    차가 마시고 싶어 지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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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커피를 사랑한 사나이의 찻잔
    커피를 마실 찻잔을 하나 구입 했습니다^^ㅋ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는 저 였기에 커피잔을 구입하고 기쁜 마음으로 블로그에 자랑(?)해 봅니다. 어제 블로그를 통해 혼자 살 집을 마련 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현재 살림살이가 많이 부족해서 이것 저것 구입하고 있는 중입니다^^ㅋ 좌측의 사진은 제 맘을 헤집고 들어와 결국 구입까지 하게 만들어 버린 장본인, 귀여운 커피잔입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항상 "커피 마시면 머리 나빠진다."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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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상콤한 찻잔이네요^^

    저도 얼마전에 개인 커피잔을 하나 장만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었는데, 트랙백 한번 남겨 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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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차마시러 놀러가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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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우와.. 정말 -_-;; 상큼한 것이.. ^^

    녹차먹으러 기차를 한번 타야겠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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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우와~~~ 너무 이쁘네요^^

    저 잔에 어떤 찬을 마셔도 나 향이 절로 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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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안녕?
    다들 안녕? 건강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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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쟁반이 안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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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rackback from: 커피를 사랑한 사나이의 찻잔
    커피를 마실 찻잔을 하나 구입 했습니다^^ㅋ 평소에 커피를 즐겨 마시는 저 였기에 커피잔을 구입하고 기쁜 마음으로 블로그에 자랑(?)해 봅니다. 어제 블로그를 통해 혼자 살 집을 마련 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현재 살림살이가 많이 부족해서 이것 저것 구입하고 있는 중입니다^^ㅋ 좌측의 사진은 제 맘을 헤집고 들어와 결국 구입까지 하게 만들어 버린 장본인, 귀여운 커피잔입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항상 "커피 마시면 머리 나빠진다."라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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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에공.. 블로그 주소가 살짝 바뀌어서 예전에 걸었던 트랙백이 연결이 안되어 트랙백을 새로 보냈습니다.

    스팸은 아니니 기존에 연결이 안되는 트랙백 삭제 부탁드립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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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안녕하세요.

    관리자님! 허락없이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서요.........

    아래는 저희 sos119 사이트에 올라온 사연입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저는,

    sos119직원이 아닌,

    사회복지사 입니다.

    이름: 김형준

    병명: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처음 김형준군은 대학교 1학년때 팔에 난 붉은 반점으로 인해

    피부병인줄알고 전북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피정밀검사중 혈액암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얘길듣고..

    2005년 2월 21일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하여 급성림프구성백혈병(L2)이라는 진단을 받게되었습니다.

    그후 3차례 항암치료와 2006년 3월초 이식까지 잘 마

    쳤고,

    폐에 거대세포바이러스로 입원해서 치료까지 잘 받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9월 초 급성폐혈증으로 기계호흡을 하여 중환자실에서

    한달 반가량을 무의식상태로 있다가 흉막접착술을 받고

    다행히 중환자실에서 나와 10월 12일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누워서 콧줄로 영양식을 먹고

    또, 근육이 다 굳어서 재활치료를 꾸준히 하던 도중 폐가 오그라들어

    폐에 관을 삽입했는데 누워만 있으니 소화가 안되고

    약때문에 맨날 토하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형준이 가정은 모자가정이고,

    발병 당시 나이가 만으로 19세여서 소아암 혜택이나 여러단체의 지원을 전혀 못받았고

    이번에 시에서 받는 긴급지원금만 받은 상태입니다.

    중환자실에서 하루에 쓰는 항생제 약값만 60만원에 비급여로 나왔고,

    그런 약을 하루에 하나씩 썼으니 병원비는 하늘을 치솟는 금액이고

    엄마 혼자 병간호만으로도 힘들지만 앞으로도 막막합니다.

    형준이는 중환자실에서도 의식깼을때 말을 못하는데

    스케치북에 병원비를 쓰며 걱정을 한 아이입니다.

    치료중에 고생도 많이하고 누구나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살고 싶어하는 아이여서 의지력도 강합니

    다.

    그러나 요즘 중환자실까지 갔다온 힘들고 오랜 병원생활에 기력이 없고 지쳐서

    환자 자신도 점점 약해진답니다.

    형준이에게 따뜻한 손길 부탁드립니다.

    농협(신일규)-113-12-779966(사회복지사)

    영상편지와 함께 좀더 자세한 사연을 보기 원하시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주세요!

    - http://www.sos119.org-

    -한국 SOS 119 구조센터-

    농협(신일규)-113-12-779966(사회복지사)

    나는 하나님께 강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으나

    약자가 되게 하시어 하나님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셨다

    나는 하나님께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

    으나

    하나님은 나에게 가난을 주셔서 현명하게 살게 해 주셨다.

    나는 하나님께 건강자가 되어서 더 위대한 일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으나

    하나님은 불구의 몸이되게 하셔서

    더 좋은 일을 하게 하셨다.

    ("김형준"님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농협(신일규)-113-12-779966(사회복지사)

    *("김형준")님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꼐,

    이 자리를 빌어,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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